저번 글에 헤지펀드가 뭐하는 곳인지 대충 알아봤다.
3줄 요약 하자면
헤지펀드는 일반 펀드랑 다르게 시장이 운지하던 말던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헤지는 위험을 분산하는 의미이다.
공매도를 해야 되기 때문에 적은 수의 투자자로 규제를 최대한 피한다.
이거 였다.
오늘은 헤지펀드가 대체로 어떤 전략을 쓰는지 무슨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자!
헤지펀드 전략은 크게
- 상대 가치(Relative Value)
- 이벤트 기반(Event Driven)
- 주식 헤지(Equity Hedge)
- 전술적 운용(Tactical)
로 나눈다. 문제는 요즘 헤지펀드는 복합적으로 다 쓰거나 걸쳐서 쓰거나 확실하게 정해진 걸 안 쓰기 때문에
명확하게 나누기 힘들긴 하다.
오늘은 상대가치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자!!
상대 가치는 주로 차익거래 (Arbitrage)를 이용한 전략이야.
상품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서 리스크가 없이 (혹은 매우 적게) 차익을 남기는 거래야.
철수가 좋아하는 시계가 광주에서는 1억에 파는데 서울에서 1억 5천에 팔리면 광주에서 사서 서울에 가져다 팔면
리스크 없이 5천이 그냥 생기지? 이런게 차익거래야.
가장 유명한 차익거래 전략은 전환사채 차익거래야.
이거는 전환 사채라는 고급진 상품을 이용한 건데, 이 놈이 채권이긴 한데 원하면 주식으로도 바꿀 수 있어.
예를들어 (주)쌀로핵 이란 기업이 있는데 쌀로핵이 전환 사채를 팔고 있다.
쌀로핵 오늘 주가 : 1000원
채권가격 : 10만원
프리미엄 : 1만원 (일반 채권과 전환사채의 가격차이)
이자 : 5%
전환가 : 1000원
이런 전환사채가 있으면 가만히 냅두면 5%의 이자를 받을 수도 있고, 아니면 주당 천원에 주식으로 바꿀 수도 있다.
전환사채는 원래는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 손실을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헤지펀드 매니저 무혀니는
쌀로핵 전환사채를 하나 사고 쌀로핵 주식을 50개를 팔아서(공매도) '헤지'를 했다.
이러면 주식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돈을 벌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주식이 2000원이 되었다! 그러면
채권을 모두 주식으로 바꾼다음에 팔면 20만원이 되고, 주식은 50 * 1000 = 5만원의 손해를 보게 된다. 즉
15만원이 되기 때문에 50%의 수익률이 난다.
주식이 700원이 되었다 치면,
전환사채는 주식이 떨어졌을 때는 구지 주식으로 바꾸지 않고 이자를 받는다. 그러면 5000원의 이자수익을 받고,
300원 * 50주 = 1만 5천원의 이익을 보게 되지만 전환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1만원의 프리미엄 손해를 봐서
총 5000 + 1만 5천 - 1만 = 1만원의 수익을 얻게 된다.
이렇듯 주식이 오르던 내리던 수익이 나게 되지? 이게 전환사채 차익 거래이다.
그럼 무조건 돈을 버느냐? 실제로는 그렇지는 않다. 전환사채가 애초에 너무 비싼 것들은(프리미엄이 너무높은) 사봤자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고, 여러가지 거래를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오히려 더 나갈 수 도 있다.
즉 저평가된 전환사채를 찾는게 트레이더의 능력이다.
차익거래는 가치가 다르게 된 모든 상품의 차익을 거래하면 전부 차익거래다.
신문 같은데 보면 선물이라는 용어 들어봤지? 선물은 물건을 지금 주고받는게 아니고
물건을 미래에 주고 받을 걸 거래하는 상품이야.
그리고 예를들어 선물 베이시스 차익거래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익으로 이익을 얻는 기법이지
쉬운 예를 들어보자
철수는 홍어를 너무 좋아해서 홍어 베이시스 트레이딩을 하려고 해.
홍어가 점점 더 비싸지는 추세라서 지금 홍어는 10만원인데 두 달 뒤에 홍어를 주는 선물은 12만원이야.
철수의 판단으로는 홍어는 삭혀야 제 맛이니 미래가치가 2만원 이상이라 생각했어.
그래서 철수는 홍어를 한마리 팔고 홍어 선물을 하나 샀어.
철수의 예상이 맞아서 홍어는 삭힐 수록 2만원 이상으로 비싸진거였어!
이거는 홍어 자체 값이랑 상관이 없는데,
나중에 홍어값이 폭등을 해서 현물 20만원 선물 25만원이 되면 원래 차이인 12-10 = 2만원보다 25-20 = 5만원으로 늘었으니 3만원 이익이야
홍어값이 폭락해도 현물 5만원에 선물 8만원이 되어서 1만원 이익이야.
이렇듯 홍어 값과 관계 없이 두 가격의 차익으로 이익을 낼 수가 있어.
이것 말고도
채권 수익률 차이로 버는 차익거래,
이자율 변동의 차이로 버는 차익거래,
시장 불균형에 따른 차익거래 등이 있지.
위에서 설명한 철수 시계 거래는 시장 불균형에 따른 차익거래야.
다음은 퀀트 트레이딩의 꽃인
통계적 차익거래(Statistical Arbitrage)야.
통계적 차익거래는 위에 시장 불균형 차익거래처럼 직접적인 차익이 아니라
통계적으로 차익이 있을 확률이 높은 애들에 베팅을 하는 전략이야.
가장 유명하고 간단한 전략은 페어 트레이딩(Pair Trading)인데,
먼저 상관관계가 높은 한 쌍의 증권을 찾아내.
예를들면 구글이랑 야후를 골랐어.
둘이 아예 똑같이 움직이지는 않지만 하나가 오르면 다른 하나도 오를 확률이 높아.
이렇게 통계적으로 움직임이 비슷한 한 쌍이 벌어졌을때, 높은 애를 팔고 낮은 애를 사는거야.
이렇게 하면 장점은, 둘다 급상승, 급락을 하더라도 큰 손해를 입지 않은 헤지 상태가 되어있는거지.
물론 실전은 이렇게 쉽지 않은데, 구글과 야후가 벌어지는 경우도 많고 움직임의 비율도 찾기가 쉽지 않아.
이러한 페어가 좋은 페어지. 어디서 사고 팔아야할지 보이노?
사실 헤지펀드에서 조금 더 보편화된 전략은
다변인 모델(Multi Factor Model) 전략이야.
다변인 모델 전략은 주식을 여러가지 변인으로 나눠보는거야.
예를들어
최근 한달간 삼성의 수익률이 2%였다 하자.
이 2%를 다양한 요인으로 쪼개보는거야.
산업별로도 쪼개보고, 시가 총액으로도 쪼개보고, 배당으로도 쪼개보고
그래서 마치 수학시간에 인수분해하듯이 나눠본다.
산업 0.2% + 시가총액 0.5% + 배당 0.4% + 시장변화 -0.3% + ..... + @ = 2%
이렇게 인수분해를 해서 분석을 해보면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은 @들이 연속적으로 나온다.
그럼 이걸로 예측이 가능하다.
@가 통계적으로 양수면 고평가된거라 생각 할 수 있고 @가 음수면 통계적으로 저평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걸 토대로 투자를 하는 것이다.
다만 기존의 투자 방식과 다른 것은, 통계적으로 승리하려면 최대한 여러가지 주식에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투자를 하게 된다.
그러면 예측이 틀린것이 20%라도 나머지 80%가 예측이 맞게 되면 통계적으로 벌게 된다.
그 유명한 사이먼스의 메달리온 펀드도 통계적 차익거래를 주로 이용한다.
다음 편에는 이벤트 기반과 전술 운용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다.
2줄요약
헤지펀드는 다양한 전략을 쓴다
두 상품간의 가격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가 가장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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