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기 전
창동역은 내리자마자 곱창 포장마차가 일렬로 쭉 서 있다. 지금은 창동하고 많이 떨어진곳에 살아서, 그쪽을 갈일이 없어.
예전엔 친구들과 함께 창동역에서 곱창을 자주 먹었었지. 처음 곱창을 먹게된 곳도 거기야.
거긴 1인분 양이 다른 곱창집하고 달라서 상당히 양이 있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말야.
가끔 돼지곱창이 먹고싶어서 주위를 둘러보면, 왕십리 곱창이라던가의 상호로 곱창집이 많다.
똑같이 1인분에 8000원이지만 2인분 부터 주문이 되고, 양은 기절할 정도로 창렬이다.
애초에 야채곱창이라고 팔긴하는데, 곱창은 별로 없고 당면반에 풀반이다.
곱창만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알곱창 이란 메뉴도 종종 보이는데, 2인분 사서 그 쥐똥만한 양에 놀라게 된다.
곱창에 소주좀 한잔 하겠다는데, 지갑에서 돈이 줄줄 흐른다. 고로 직접 집에서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1. 재료
돼지대창 300g~350g : 쪼그만해서 쫄깃한 곱창이라고 파는건 돼지 대창부위다. 2kg로 판매한다.
파,마늘,생강,소금 : 필수다. 생강은 준비해 둔게 없으면 생략하자.
들깨가루, 후추 : 곱창집에서 아줌마가 검은 가루 팍팍 뿌리는게 전부 후추가 아니다. 들깨가루를 구해오자.
양파 : 창동 곱창은 곱창을 볶을때 양파가 들어간다. 근데 난 실수로 양념장 만드는데 양파를 다 써버렸어. 꼭 사용 하도록.
양념장 : 속칭 다대기. 이건 취향에 맞게 미리 만들어 둬야한다.
*설탕 : 난 양파를 사용하지 못했으므로 부족한 단맛을 설탕에서 보충할꺼야. 양파쓰는 사람들은 필요 없다.
*청양고추 : 매운맛을 원하면 넣어.
콩기름 : 예외없다. 콩기름 써.
먹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바깥에서 맡는 냄새랑 달리 별 비린내가 없어.
문제는 조리과정에서 대창에서 물이 빠지면서 수분이 증발하는데, 이때 상당히 역한 냄새가 나.
고로 환기는 필수야. 춥다고 문닫고 요리 할 경우, 가족과 함께 사는경우 무조건 등짝 스메싱이다. 주의하자.
곱창에 거부감 있는 사람들은, 이쯤에서 다른글로 넘어가렴. 괜히 보고 기분 상하지 말구.
2. 조리
대창을 대용량으로 밖에 안 팔아서, 구입하기 부담된다는 사람들도 있지?
그런데 이게 대창을 세척하고 급속냉동으로 얼려서 파는거라, 해동해서 실중량을 재어보면 상당히 차이가 난다.
게다가 특유의 쫄깃함 때문에 그 식감에 중독되서, 금방 다 먹게 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난 양념장 맛을보니 충분히 매워서 그냥 뺐어.
불을 약불로 한 후 식용유를 넣자. 4큰술 정도 넉넉히 넣어서 고소함을 살려야 해.
그리고 바로 파와 마늘을 넣자. 기름이 덜 달궈진 상태로 말야.
괜히 센불에서 익혀봤자 향이 베어나오지 않아.
약불에서 천천히 익히면서 파기름을 내자.
색이 변하기 시작하면, 준비가 됬어. 불을 세게 올리자.
그리고 대창을 투입한다.
그리고 잘 섞어줘. 얼마안가서 흰 물이 나오기 시작해.
이런식으로 말야. 이제부터 곱창의 비린내가 훨훨 난다.
이 과정에서 냄새가 안나는 곱창들은 뭔가로 화학처리가 된거야.
'요리저장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리저장소]스테이크덮밥을 만들어보자 (0) | 2017.04.02 |
---|---|
[요리저장소] 간단한 계란빵 만드는방법 (0) | 2017.03.17 |
[요리저장소] 바쁜직장인을 위한 아침! 프렌치 토스트!!feat.고구마 스-프 (0) | 2017.03.14 |
[요리저장소]집에서 간단한 요거트 파이를 만들어 보자 (0) | 2017.03.12 |
[요리저장소] 삼겹살 조림을 만들어보자! (0) | 2017.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