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썰저장소

방금 치한으로 오해받은썰.ssul

 

 오늘 퇴근이 늦어져서 금욜이라 택시도 안잡히고 ㅅㅂ 


막차버스 타고 동네에 내렸어 거기서 집까지 가는 길이 한 7분 거리?


 다이렉트로 가는길이 좀 좁고 어둑어둑 하거든 가로등도 깜박깜박 거리고 

진짜 전형적인 무서운 골목길 분위기인데 

한 30미터 전방에 또각또각 영롱한 하이힐 소리가 나서 봤더니

 

 

 

 


 

 옷 입은게 딱 맨 윗짤에 있는 처자 스타일인데 술을 좀 마셨는지 

살짝 비틀거리면서  앞서가고 있더라

몸매 ㅆㅅㅌㅊ에 특히 골반이 예술였음

봄바람에 살랑살랑 그 여자 화장품 냄새가 확 나는데 뒤태도 노무 좋아보이고 

걷는것도 혼자 분위기 타며 천천히 걸어가길래

속으로 와 퇴근길 딱! 기분좋노! 눈호강 ㅆㅅㅌㅊ! 아 갑자기 연애하고 싶노! ㅅㅂ! 하다가


그간 인터넷에서 본 이런상황에서 오해산 썰들이 생각나는게 아니겠노 

 근데 진짜 마침 여자가 살짝 뒤를 보더니 나를 의식하곤 진짜 빨리 걷기 시작하더라 시바 ㅋㅋ

내가 걸음이 빠른편이어서 처음엔 지나쳐 갈까 싶었는데 

거리와 속도를 가늠해보니 집에 도착할때 까지 내가 여자 급하게 뒤따라가는 모양새가 될 것 같아서

일부러 속도를 좀 늦췄는데

 

 

 

 


 

 시바꺼 생각해보니까 내가 나쁜놈도 아니고 왜 눈치를 봐야하노 싶더라고

그래서 평소대로 원래 속도로 걷다보니 여자 속도도 존나 빨라지더라 

나를 의식해서인지 폰 꺼내고 친구인듯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더니 

'어 나 잘 도착했어 어쩌고 하길래'

그래 시발 길끝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우리집이니까 

이제 이 미묘한 오해에서 벗어나겠지 싶었는데


 이 여자도 왼쪽길로 꺾더니 우리 빌라 입구로 들어가는게 아니겠노 ㅋㅋㅋㅋ 

보름내내 윗층어딘가 아침부터 리모델링 공사 존내 시끄러웠는데 

생각해보니 그여자가 새 입주민인 것 같더라

ㅅㅂ꺼 여태 떡도 안돌리고 뭐했노!!


 빌라 입구문이 유리문이라서 여자가 먼저 올라가고 바로뒤에 내가 따라 문열고 올라가는데

우리집이 반계단 더 올라가는 102호라서 

미리 열쇠를 꺼낸다고 가방 지퍼를 찌이이익 열었거든


그 소리에 여자가 갑자기 주저앉더니

"하. 왜 이러세요. 왜 이러시는데요" 

미친 이ㅈㄹ 하면서 존나 손 떨면서 백에서 핸드폰꺼내 전화할 준비를 하는거야 ㅋㅋ

나참 어이가 없어서 웃음부터 터지더라 ㅋㅋㅋ

내가 가방에서 꺼낸 열쇠 보여주면서 "저 여기 102호 사는데요." 이러니까


"아아아 뭐예요. 놀랬잖아요" 하면서 쪽팔려하면서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는데

와 ㅅㅂ 순간 그게 귀여워서 헛웃음이 또 나오더라 ㅋㅋㅋ


아이고 놀라게 해서 미안합니다 하고 일으켜 세워주고 

잘 들어가시라 인사하고 각자 집으로 들어감 


지금 씻고 자기 전에 글 싸는 중인데

방금전에 담배사러 나갔다가 아까 윗층여자 주저앉은 자리에서

 

귀걸이 떨어트림 


득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