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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저장소

얼굴 못생겨서 차별받은 ssul (feat. 편돌이)


 

6년전
군대전역하고 편돌이 한 적 있는데...
그때 겪었던 일들임.

오전 알바생이 엄청 잘생겼었음. (당시 나는 오후알바생)
지금 생각하면 서강준, 박형식 느낌이라고 할수있음..

(그땐 서지석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서강준, 박형식의 느낌이였음.)


그 애 얼굴을 볼때마다 맘속으로 항상 했던 말이
"이 얼굴이면 아이돌이나 할것이지... 왜 편의점 하냐" 였음.


얼굴도 엄청 하얗고 키도 크고 얼굴도 주먹만함.. 

웃으면 미소가 상큼하게 느껴지는 놈임..
반면 나는 씹다버린 오징어....





일화#1
그 애랑 나는 오후 4시되면 교대를 하는데.
한번은 그 애랑 나는 1시간 일찍 근무교대한적이 있었음. 
그리고 인수인계 마치고 그 애는 약속있는 장소로 사라짐.
그리고 10분 후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손님이 편의점에 들어왔음...
그 여대생 손님이 편의점 들어올때 날 보더니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짐.... 
그리고 계산 마치고 나가면서 혼자말로 했던 말. 

"그 알바생이 아니네..." 하며 나감.






일화#2
또 그 날 여중생들이 학교수업을 일찍 끝냈는지 편의점에 들어왔는데...
카운터에 나 있는거보고 그냥 나감... ;;;






일화#3
편의점 같은 상가 건물에 옷가게 아줌마 있는데 나한테 개진상임..
그 아줌마는 자기 신경에 조금만 거슬려도 기분 나쁜 말을 함.
그때 그 아줌마가 했던 말.
"내가 좀 다혈질이야... 니가 아무리 친절해도 내 기분이 좆같으면 난 버럭해..." 라고 했었음.

그래서 다음 날.. 
그 잘생긴 알바생이랑 근무교대할때 그 옷가게 아줌마에 대한 욕과 그 아줌마한테 당한 억울함 다 말했는데. 
그 잘생긴 알바생이 했던 말... 
"헉.. 정말요? 의외네요... 저한테는 친절해서 안그런줄 알았는데. 다시 보게되네요.. 이런 아주머니셨다니..."
라고 함.

그 아줌마는 나한테는 다혈질이였지만, 그 잘생긴 알바생한테 만큼은 순한양이였음.







일화#4
빼빼로데이가 다가오자,
점주님 말대로 일주일정도 나는 오후에서 오전타임으로
그 잘생긴 애는 오전에서 오후타임으로
오전, 오후 근무 바꿔서 함.. ㅋㅋㅋㅋ









일화#5
빼빼로 데이 날때 난 잠시 오전으로 바꾸고, 그 애는 오후로 바꿀때...
편의점 앞에서 미아가 된 5살 정도로 보이는 아기가 있었음.
내가 2시간 정도 그 애를 편의점으로 들여보내서 경찰서에 신고하고 편의점에 모시고 있었음.
그리고 오후 4시가 되자 그 잘생긴 알바생이 편의점에 들어왔고, 인수인계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때 그 5살난 아기의 엄마가 편의점에 들어와서 자기 아기를 안고 펑펑 울어댐.
그 모성애에 순간 코끝이 찡했음... 
근데, 그 아줌마는 아기를 안고 울면서 그 잘생긴 알바생을 힐끔 힐끔 쳐다봄...










일화#6
그리고 이건 그 잘생긴 애가 편의점에 들어온지 얼마 안됐을때 일인데...
그때 점주님이 내게 아침부터 출근해서 오후 4시까지 그 애한테 편의점 하는 방법 알려주라고 함.
그래서 오전 일찍 출근해서 그 애 편의점 포스 사용부터 시제점검 등등 상세하게 알려주던 찰나에
편의점에 점주님이랑 점주님의 아내랑 점주님 아내의 남동생이 편의점에 찾아옴.
편의점 점주실에서 셋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음.
그리고 30분 후 그 점주님 아내의 남동생은 작별인사를 하고 편의점을 나가려고 하는데.
나는 그 점주님 아내의 남동생 분에게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했음.
근데, 내 인사를 쌩까고, 잘생긴 알바생한테만 수고하라고 인사함.
씨발









일화#7
내 시간대에 항상 오는 여자 손님이 있었음.
우리 편의점 건너편 던킨도넛 알바생임.
근데, 약간 내게 시침떼기를 많이 함...
약간 싸가지 성격의 츤데레 느낌의 성격 소유자인거 같았음.
그래도 내게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털어놔주는 여자손님이였음.
흔히 말해 츤데레+친절을 소유한 여자였던거지...
그리고, 계산 마치고 편의점 나갈땐 웃으며 내게 "수고하세요~!" 라고 항상 인사를 함.
난 그녀의 그런 행동에 내 머릿속은 그 여자 손님과 결혼까지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음.

근데, 하루는 편의점 도시락 폐기가 잭팟 터졌다는 잘생긴 알바생의 카톡을 받고
아침 10시에 부랴부랴 편의점에 들어가서 그 애가 냉장고에 정리해준 폐기 도시락을 들고 나가려고 하는 순간.
그 츤데레 여자 손님이 편의점에 들어왔음.

근데, 둘이서 얘기하는걸 보니....
츤데레 느낌의 분위기는 완전 없고, 수줍어하는 모습만이 역력함.
눈도 제대로 못마주치면서 얘기를 주도해 나가려고 하는 모습임.
나한테는 존나 차가웠으면서....
말이라도 조금 실수하면 입 가리며 "어머 어떡해~~" 라고 함.

순간 내 짝사랑은 무너져버렸음.








일화#8
편의점에 보드마카랑 유성매직이 있음.
(편의점에서 불편한 사항과 개선할것이 있으면 손님들에게 적으라고 있는거.)

그 날 보드마카는 초기화가 되어 있었고,
내 근무 시간대에 여자 손님들이 들어와서 컵라면을 먹으러 옴...

그리고 그 여자손님들은 다 먹고나서야 테이블을 정리하러 테이블쪽으로 갔는데.

테이블 근처에 있는 보드마카에 적혀진 내용

"오전알바생 오빠 존잘, 오후알바생 존못 ㅅㅂ"






일화#9
그 잘생긴 애가 편의점에 들어온지 얼마 안됐고, 내가 그 애를 가르치고 있던 때.
그 애도 어느정도 익혔는지, 긴장만 했던 그 애가 여유로워 보였음.
여자초딩이 과자를 들고 좌자를 카운터 놔두면 그 잘생긴 애는 계산을 다 마치고
그 여자초딩한테 은근슬쩍 장난을 침.
"계산 맞췃으면 이거 내가 먹을꺼야~~~" 이런거...

그 여자초딩은 재밌다는 듯이 쑥스러운 표정을 지음.

그래서 나도 그 장난에 동참하고자 
"아니야~ 아니야~~ 그 과자는 내가 다 먹을거야~~~" 라고 했는데.

그 여자초딩 정색함.







일화#10
내가 편돌이 짓을 한지 9개월이 되자
점주가 나한테 전화하더니.. 
오전 알바생이랑 근무시간 바꿀수없냐고 말을함..
그 전에 점주는 오전 알바생한테 오후에 근무서는걸 권유했고 결국엔 수락했다고 함.
그리고 알바생이 오후타임으로 바꾸면 은근슬쩍
매출이 오를거 같은 뉘앙스의 말을 내 기분을 나빠하지 않게 얘기함. 
그때 성형충동 들뻔했음 .. ㅜㅠ
그리고 빡쳐서 거절함.
그리고 다음 달 월급날짜 될때 하루만에 그만 둠...






씨발 인생은 얼굴이다.



세 줄 요약
1. 오전 근무알바생 존잘, 오후 근무알바생이였던 나는 존못.
2. 그 애가 너무 잘생겨서 손님들이 나한테 싸가지 없는데,  그 애한테 친절함. 그게 나한텐 너무 가혹했었음.
3. 나중에 빡쳐서 그만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