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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저장소

어렸을 때 BB탄 총 싸움 SSUL . feat BB탄 서열

 

 

 

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초등학교 시절

 

봄 여름 주말이면 동네에서

 

대규모로 BB탄총 싸움을 많이 했었다

 

평일에는 가끔 2:2 3:3 으로 중금속 놀이터에서 반으로 선 갈라 놓고 국지전 좀 하다가

 

주말에는 동네 초등학교 3~4개에서 소집된 최소 20:20 의 참여인원

 

전선은 아파트 15개동 2단지 크기 정도로 전면전을 했었다

 

초등학교 고학년 리더 형이

 

" 야 총싸움하게 애들좀 모아 XX 시 XX 동앞으로 "

 

이렇게 명령이 떨어지면 나와 친구들은 각자

 

2~3명씩 모아오고 불려 나온 친구는 또 다른 친구를 부르는 식으로

 

인원은 순식간에 모이게 된다

 

당시에는 핸드폰 가진 친구들이 거의 없었고 친구집에 직접 찾아가서 징병하러 다니곤 했다

 

꼭 친구가 아니더라도 그냥 집에 뭐라도 쏠께 있으면 알아서 모이더라

 

다 모였으면

 

지도부 6학년 형들이 팀을 짜는데

 

그안에서도 2명의 리더격 형들이 최종결정을 하고 나머지는 책사역할 하는 구조 였음

 

그 2명은

 

오랜기간 전투에 참여 했고

 

리더쉽 무장화기 깡 이런게 검증된 형들 이였음

 

나머지 사람들은 모여 있다가

 

두명의 리더형이 하나씩 뽑아가는 식이였는데

 

총싸움 할때 중요한건 딱 2가지

 

첫째는 총

 

둘째는 깡

 

깡이란 면전에서 눈감고 총질을 할 수 있냐 없느냐

 

즉, BB탄 맞는거에 두려움이 없다는거 아주 중요한 스탯

 

총이 아무리 좋아도 깡이없으면 형들한테 개쌍욕 먹을 수도 있었다

 

총 뭐있나 보고 옆에 간신배 책사 새끼들은 옆에서

 

리더형이 잘 모르는게 있으면

 

쟤는 어떤놈이라고 PT

 

동네 애들의 개인화기는 대부분 글록 이였는데

 

순전히 우리동네 기준으로

 

 

 

 

 

 

 

 

 

 

글록 17

 

우리동네에서는 제일 허접한 총 글록시리즈 중에서도 제일 무시하던 총

 

 

 

 

 

 

 

글록 26

 

글록 17보다는 조금 쳐줬었다

 

 

 

 

 

 

 

 

글록 19

 

글록충들이 가장 선호 했던 총

 

뭔가 그립감도 존나 좋고 다부진게

 

하튼 그땐 그냥 좋았음

 

 

 

베레타

 

수많은 글록 바다에서 유니크한 위치로 인기좀 있었는데 딱히 잘나가지는 못한거 같다

 

내구성이 씹망이였던걸로 기억

 

 

스미스웨슨

 

거의 본적도 없는거 같았는데 가지고 나오면 다들 오오오오 연발 하기 충분

 

 

여기까지가 권총이고 보통 권총은 서브로 쓰거나 소총없으면

 

쌍권총으로 썼었음

 

 

그리고 콜트 코딱지만 한거 가져온 애들도 있었는데 그냥 깍두기로 껴줬음

 

 

 

 

 

 

레밍턴1

 

빨리 쏘면 BB탄 걸리기 일 수고 내구력 씹망에

 

총알 넣는것도 존나 불편했음

 

 

 

레밍턴2

 

그냥 존나 구린총 스코프는 물론 폼이고

 

친구녀석은 아버지가 스코프에 싸인펜으로 열십자를 그려줌

 

물론 눈 대면 안보임

 

자매품으로 레밍턴1에 레이저포인터를 테이프로 붙인 놈도 있었음

 

 

 

 

우지

 

존나 튼튼하고 장전도 빠르고 탄창안에 총알 담는 공간도 있고 개머리판 피면

 

쏘기에도 안정감있고 파괴력은 그닥이지만 어쩃든 인기있고 좋은총이였음

 

 

 

 

 

 

 

MP5

 

동네 고학년 고인물 형들 총이였음

 

앞에 손잡이가 두툼한거랑 얇은거로 나뉘였는데

 

어쩃든 mp5 가지고오면 다들 주늑들기 마련이였음

 

 

 

 

 

월터

 

동네에 형 한명이 이사 왔었는데

 

그 형이 저 총으로 동네를 완전 정복 해버렸다

 

동네 애들도 그형을 그냥 월터형 월터형이라고 불렀음

 

동네에 딱 하나 있는 총이였고 월터하면 그형이였고 그형은 월터였음

 

 

 

 

 

 

 

M16

 

우린 에모십육으로 불렀는데

 

그냥 존제 자체로 사기가 꺾이는 총

 

맞으면 살 뚫린다는 전설도 있고 하튼

 

보기만 해도 덜덜덜덜 떨리는 총

 

동네에서 어떤놈이 가지고 왔었는데

 

보통 총을 새로구입하거나 못보던 총을 가지고 오면

 

그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바닥에 총을 쏴서

 

BB탄이 얼마나 개박살이 나는지로 판정하는데

 

 

 

에모십육은 색깔탄 그것도 빨간색을 가뿐히 개박살 내버렸다

 

동네 미신으로 색깔탄이 더 아프고

 

그중에서 빨간색이 으뜸 이런 소문이 있었고

 

주위에 친구들은 오오오오오 연발하고

 

난리도 아니였다

 

기억나는 총은 여기까지고 ..

 

 

그렇게 팀을 밸런스 맞춰서 나눈 후에

 

각자 흩어져서 뭐 규칙도 없고 그냥 상대편 만나면 총질하는게 다였다

 

문제는 피아구분이 잘안될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그냥 쐈는데

 

맞는 새끼가 "나 니편이야 시발새끼야 "하면 안쏘고

 

반격하면 적으로 간주하고 쏘면 됐었다

 

숫적으로 밀리거나 고립되면 BB탄 뒤지게 쳐맞고

 

항복을 하면 됐었는데

 

딱 이 마인드라고 보면 된다

 

항복한다음에 좀 끌려다니다 풀려나면 다시 총질

 

그렇게 해떨어질때까지 하다가

 

각자 집에 밥먹으러 가면서

 

알아서 해산되더라 ㅋㅋ

 

한살 더 먹으니까 갑자기 옛날 생각나서 써봤는데

 

거지같은 세상이지만

 

새해 복 많이 받아라